11월 16일로 결혼 한지도 어언 25년이 됩니다.
동갑의 나이로 만나서 신혼초에 남들은 깨를 볶는다지만 우리 부부는 어지간이도 많이 싸우며 시간을 허비한것 같습니다.
젊어서 많이 싸워서인가 나이가 든 지금은 남편이 가장 편한 친구가 되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니며,
이젠 노안이 와서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글씨를 못보는 나와,
예전부터 안경을 썼던 남편은 글씨를 보려면 안경을 벗고 보는데,
시장이건 마트건 같이 다니며 내가 못보는 유효기간, 그램당 금액, 성분 등을 내대신 남편이 안경을 벗고 읽어 주거나 물건을 산후 영수증 내역서를 읽어주면 내가 듣고 확인을 하면서 어디를 가건 꼭 붙어 다닙니다.
그래서인가 서로가 눈빛만 봐도 서로의 심정을 알기에 이젠 싸울일이 전혀 없습니다.
남들은 그렇게 붙어 다니면 귀찮지 않냐고 물어 보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친구나 지인들 보다는 남편과 다니는 것이 편합니다.
이번 16일 결혼 기념일에는 남편과 나가서 좋아하는 해물 칼국수라도 시원하게 한그릇씩 먹고 들어와 저녁에는 막걸리 한병 사다가 건배라도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쑥쓰러워 사랑한다는 말은 할수 없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합니다.
sg 워너비 행복한 사람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어느새 같이한 세월이
김미자
2010.11.10
조회 26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