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나뭇가지에 위태롭게 달려있는 나뭇잎. 쓸쓸한 색이긴 하지만, 아직 나뭇잎이 달려 있기 때문에 겨울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바람에 몸을 움추리는 것을 보니 눈 깜짝할 새 겨울이 곁으로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남대문시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용품을 파는 가게는 대목을 잡으려 벌써 크리스마스 단장을 마쳤고, 후배는 찬바람이 부니까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어야 한다며 '에기 하디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제 일은 어느새 2010년을 결산하고 2011년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고, 덕분에 착한 아빠, 착한 남편은 겨울 바람에 사라진 11월 둘째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맘 때면, 늘 토이의 '바램'이라는 노래가 떠오르고, 바램을 듣다보면,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시즌이 오버랩 됩니다. 대학교 1학년년 11월의 어느날, 학교 앞 음반가게에서 샀던 토이 'present' 앨범에 수록된 '바램'은 그 해 늦가을에서 초겨울, 한겨울에 이르기 까지 제 가방 속 '디스크 플레이어'에서 떠나지 않았었죠.
별 특별한 추억은 없지만, 찬 바람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네요.
신청곡 : 토이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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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찾아오는 겨울
이영호
2010.11.10
조회 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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