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서 "엄마! 첫눈 온대"라는 말을 듣고부터 마음이 설레어
잠을 잘 못자고 있답니다. 40을 바라보는 제겐 네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막내가 이제 6개월 됐는데 얼마전 시아버님을
떠나보내고 가족들 모두 경황이 없던 중에 막내가 이렇게 많이 큰줄
몰랐습니다. 이가 두개나 나 있고 벌써 무릎으로 기고 앉고 하는데
병환중인 시아버님 덕분에 태어나고 자라는걸 몰라봤네요.
그래도 좋네요. 우리 어머님께서 마음을 푸시고 이젠
"애쓴다. 고생많다" 말씀해 주시니 말예요.
없는 살림에 아이들 많이 낳는다고 미움좀 샀죠.
아버님 덕분에 애국자 소리 듣고 친지분들께도
"애쓴다. 잘했다" 칭찬을 들었다니까요.
전 이제 마음 편하게 아이들 잘 키우는 일 밖에 없네요.
아버님 덕분에 화해와 사랑과 화평이 찾아온 우리 가족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로 했습니다.
어머님께, 가족들에게 전화하기가 첫번째로 꼽혔어요.
떨어져 있으니 전화로라도 이야기 들어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자
싶더군요.
"괜찮다. 걱정마라.너희 건강하면 난 그걸로 감사해"
엄마,어머니라는 이름은 참 그래요.
해산의 고통으로 날 낳으신 엄마,어머니라는 이름은
정말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엄마니까 이젠 느낄 수 있어요.
70 가까운 나이 되도록 분주하게 삶을 살아오시느라
공연이 무언지 잘 모르시는 엄마와 어머니를 위해
신청합니다. 두분다 생신이 돌아오거든요.
좋은 추억 될것 같아 저도 자존심 걸고 이렇게 두드립니다.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좀 주시겠어요?감사함으로...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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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괜찮다고 하시지만....그래도...
김정금
2010.11.09
조회 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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