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님.
게시판에 무척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
저는 7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요,
오늘 출근길에는 전철이 뚝섬유원지역을 출발하여 청담역으로 향하자
기관사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승객 여러분, 잠시 눈을 들어 창 밖을 보세요.
창 밖에 보이는 일출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지하로 다니는 지하철의 특성상
뚝섬유원지역과 청담역을 오가는 이 길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데요..."
저는 주로 건대역에서 전철을 타기 때문에
그 길을 지날 때는 늘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보곤 했지만
지하철을 운행하는 기관사에겐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잠에 빠진 사람들은 일어날 생각을 못하더군요.ㅋ
환승역이 함께 있는 역에서는 어김없이 다정한 인삿말을 건네시던데,
목소리도 무척 좋았답니다.
(내려서 잠깐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흐흐)
며칠 추웠던 날씨까지 녹이는 따뜻한 아침이었어요.
신청곡 - 양희은 '가을아침' / 015B '때늦은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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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관사의 오아시스
조영옥
2010.11.11
조회 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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