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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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꼬마 친구 혜림이
유연희
2010.11.15
조회 31

혜림이는 우리 아들 친구의 여동생이다.

성격도 쾌활하고 운동을 좋아해 매주 주말마다 인근에 있는 용인 대학교에서 체육영재 활동을 하고 있다.
체육영재는 어릴때부터 체계적으로 체육을 배우는 이를테면 꿈나무인 셈이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아이들이라 공부도 잘하고 체육도 잘하고 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만 뽑혔단다.
쉬는 토요일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체육수업을 받는다니 대단하다.

언제가 제 엄마를 대신해 수업이 끝날시간에 맞춰 데리러 간적이 있는데 제딴에도 피곤했던지 차안에서 연실 하품을 해대며 집에 가서는 씻자마자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그러니 수업의 강도가 어느정돈지 가늠이 갔다.
혜림이는 책도 참 많이 읽는다.
지난번 용인시 독서 감상문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자기가 쓴 글이 책으로 만들어져 온걸 보고 어찌나 신기해 하고 기뻐 하던지...
마흔넘어 본 딸의 재능에 혜림이 아빠는 상장과 책을 가지고 가게에 가지고 가서 자랑을 하셨단다.
방과후에 있는 종이접기도 잘하고 pop글씨도 아주 잘 쓰는 손끝이 야문 아이다.

횟집을 경영하는 엄마를 대신해 저녁엔 엄마 노릇을 하기도 한다.
가끔 세살 많은 오빠가 "혜림아!밥좀 주라~~"
하면 "내가 엄마야!나한테 밥 달라하고~~"들은체도 안하다가
마지못해 배고픈 오빠를 위해 상을 차리고 있으면 가만히 TV만 보고 있는 오빠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른다.
"밥만 먹을거야!이리와 수저라도 놔야지"툴툴 거리면서 기꺼이 상을 차려낸다.

바쁜 엄마를 대신해 나한테 전화를 해 "이모! 이모!"하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조잘거리며 잘도 떠들어 댄다.
학교 과제도 물어보고 히죽히죽 잘도 웃는다.
덧니가 나서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쁜 꼬마 친구다.

가끔 우울할땐 재잘거리는 꼬마 친구 혜림이가 그리울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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