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아침은 남편의 마지막 출근였습니다.
근 30여년동안 성실하게 한직장에 몸바쳐 직원들과도 가족처럼 일했는데..안타깝게도 회사사정이 너무나 힘들었나봅니다.
사재까지 털어 직원들 밀린월급을 주시고는 폐업을 결정하셨다는 남편회사 사장님.
그래도 참 인간적이신 분이란 생각이 앞서 남편의 퇴직이 그래도 원망이 크진않네요..
당분간은 신랑이 하얀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할날이 없을듯하여 남편이 잠든 목요일밤에 정성스레 다림질한 와이셔츠를 입혀 출근시키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그래서 남편의 마지막퇴근길을 함께하고싶어 금요일저녁에 남편회사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고생한 남편팔짱을 끼고 천천히 찬바람을 맞으며 한동안 묵묵히 걸으면서 말이 아닌 맘으로 위로해주긴했지만,
남편의 시원섭섭한맘이 싸그리 달래지진않았을겁니다.
30여년동안 사회생활에 입밖으로 꺼내놓지못하고 혼자서 끙끙대며 가슴속깊이 묻어두기만했던 힘겨웠던 일들로부터~~
그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이제는 쉬세요~~
고생한 그이에게 휴식의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싶어 뮤지컬 친정엄마 신청합니다.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수고한 그대~~
이영순
2010.11.15
조회 22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