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이라도 겨울을 몰고 올 것처럼 춥더니
요 며칠은 가을이 해살댑네요.
오늘 하늘은 머시래도 올 것처럼 희뿌옇는데
그래도 알록달록 단풍진 도심은 아직 가을이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커다란 은행나무가 유난히 많은 덕수궁엔 노란 비가 내리고 있다고
오전 나절 친구가 보내온 소식에,
사진찍기 참 좋을 텐데...하며 혼잣말을 했어요.
그러나 사진찍기뿐이겠습니까?
그냥 일없이 걸어도 참 좋을 겁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같이하면 금상첨화겠고요.
가을엔 모두들 제 빛깔로 깊어간다고 시인은 말했는데
정말 그런가요?
나는 '제 빛깔'로 깊어 가는지 모르겠어요.
윤희씨는 어떤가요?
내일은 덕수궁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노란 꽃 비에 흠씬 물들고 나면,
혹시 알아요? 내 빛깔이 나올지….^^
신청곡: Ali의 3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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