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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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고마워요...
허소희
2010.11.27
조회 31

어제 저녁, 퇴근을 하려는데 아는 언니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르라고 하더군요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서울에서만 살다가 시골에 내려와 혼자 지내다보니 누군가가 마음을

써 주는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거든요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도착하니 꽃미남 조카녀석이 쑥스러워 고개도

못 드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엄마와 아들의 사랑으로 데워져 아늑하고 훈훈한 온기가 감도는 집,

참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해졌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싸늘한 냉기가 감도는 저의 집과 대조가 되더군요

언니는 지금 밥이 되는 중이라면서 찬은 없어도 밥을 먹으라고 하며

햇살보다 환하게 웃어주는데 마음이 울컥하면서 괜스레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언니가 정성스레 차린 상에는 갓 지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밤밥과

꼬들빼기김치, 총각김치, 멸치볶음, 깻잎조림, 달래무침, 김구이가

소담스레 담겨서 그렇지않아도 엄마표 밥상이 그리운 저에게 행복한

선물을 안겨주었어요

얼마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밥상인지요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하고 담백한 감칠맛에 반해서 정신없이

두 그릇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꿀이 박혀있는 달콤시원하고 아삭한 사과를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군요

언니가 저를 주려고 챙겨 놓은 봉지엔 무공해로 지은 감자와 고춧가루

그리고 싱싱한 사과가 한아름 담겨 있었습니다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요!

이 사연을 빌어서 다시 한 번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니!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언니의 소중한 마음 잊지 않을께요...

문득 엄마가 그리워졌습니다

엄마 밑에서 편하게만 살 때는 왜 몰랐을까요!

엄마가 매일 지어주시는 밥이 이 세상 최고의 만찬이라는 것을...

너무나 철이 없던 제가 혼자 살다보니 이제야 아주 조금씩 철이

들려나봅니다

윤희님! 제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게 힘을 주실 거죠?

윤희님과 꿈음가족 여러분들도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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