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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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 친구가 더 좋아진다는 것.
박종흠
2010.12.14
조회 46
안녕하세요? 윤희씨.
12월은 계속 집에가는 길에 꿈음을 듣내요. 다음주는 집에서 듣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열심히 일합니다. 지금은 잠시 땡땡이 ^^
지난 토요일 친구들을 만났어요. 15년 가까이 모임을 하면서 일년에 딱 2번 만나는 친구들이죠.
초여름 가족들과 다같이 1박2일로 만나고, 연말에 동창들만 나와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친구들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
그런데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으니 조금씩 차이가 생기더라고요.
하는 일에 따라서 수입, 사회적 위치, 생각등에 차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아직 서로의 가슴속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좋은 일은 축하해주고, 나쁜일은 안타까워하며 많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각자의 아내, 남편 흉도 보고 자식자랑하는 팔불출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전부 힘들어하고 있구나 였어요.
사회의 구성원, 자식, 부모, 남편, 아내로써의 삶이 다들 약간은 버거운가 봐요. 특별한 탈출구도 숨을 곳도 없는 비슷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들 사이에서 쉴곳을 찾고 있었나봐요.
친구들에게 비록 전부다 이야기 할 순없지만 그래도 힘든 내색도하고 싱거운 농담에 크게 웃음 짓기도하며 그렇게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저도 그랬고...
점점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점점더 친구가 좋아지고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하는 추웠지만 참 따뜻할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많이 춥내요. 꿈음 가족들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집에가는 차에서 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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