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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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콩닥콩닥!
김민정
2010.12.17
조회 46
오늘 눈이 참 많이 왔어요.
낮에 잠깐 아기랑 차타고 한바퀴돌고서 죽사들고 집에 오는데요.
큰일날뻔했어요.
저희차가 잠그는거랑 여는게 다 수동이에요.
지난번에 자동으로 열고닫는게 고장이 나서 아직 안고치고 그냥 일일이 손으로 열고 닫고하거든요.
운전석에서 내려서 조수석뒷자리 카시트에 앉아있는 우리아기를 안을려고 앞쪽으로 돌아서 조수석먼저열고 뒷자석열려고하다가 ..
저 정말 바보같은게요..차키를 주머니에 안넣고 차안에 있는 가방안에 넣어둔거에요. 그걸 잊고서 차가 주차공간에서 많이 떨어졌길래 다시 주차시키려고 운전석으로 갔는데..세상에나...
제가 습관적으로 조수석다시 잠그고, 운전석잠그고 내린걸 잊었던거에요
너무 놀래서 뒷문들 열린데없나 다 확인했는데 다 잠겨있어서 우리아기가 갇혀버렸어요..저 그순간 머리가 쭈뼛하고, 심장이 그렇게 두근거릴수가 없더라고요. 쿵하는 소리가 정말 너무나 크게 들리는듯했어요.
더군다나 핸드폰까지 가방안에 넣어둔터라 당황이 되서 정신이 아찔해서 어떡해야하나 발동동구르다가 아파트 1층에 있는 집 벨을 누른후 그곳에 사시는분께 사정얘기하고서 핸드폰빌려서 자동차서비스측에 전화를해서 얼른 와달라고했어요. 오는데 시간이 10분에서 20분걸린다는말에 추운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듯했고, 차안에서 아기는 울지..그소리가 또 어찌나 크던지..저 오늘 여러모로 땀 많이 흘렸습니다.
심장이 쿵쿵쿵쿵!!!! 눈앞이 깜깜해지며 우리아기걱정이되어서 카서비스아저씨올때까지 계속 정신못차렸던거같아요.
다행히도 전화끊고, 2분정도됐나..1층에 사시는 분이 다시 나오시더니 집근처에 카서비스아저씨가 계셔서 5분안에 도착하신다더라고요.
순간 안도의 한숨이 휴.....................
저 그 5분 50분같이 느껴졌습니다.
아저씨 도착하시고, 차문열고,,우리아기얼굴보는데 얼마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던지..하도 울어서 얼굴이 벌개지고, 콧물범벅에..가슴이 찢어지는줄알았어요. 잠깐이었지만 저한테는 그시간이 얼마나 오랜시간이었는지 겪어보지않은분들은 모르실거에요.
차안에서 계속 엄마엄마..하며 우는 우리아기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않네요. 지금 쌔근쌔근 잘자고있는데 아직도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퍼요..
그리고 1층에 사시는 그분께도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마음이에요.
추운날 자기일도 아닌데 마치 자기일인양 왔다갔다 전화받으면서 계속 알려주시고, 걱정해주시는데 너무나 감사하더라고요.
오늘은 너무나 당황스럽고, 급한마음에 인사만 드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내일 뭐라도 사들고 찾아뵈야겠어요.
오늘같이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고. 쿵쾅쿵쾅 뛴적은 없었던거같네요.

신청곡 - 김아중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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