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머리가 하얗다
아무 생각이 나질 않고 멍해진다.
도무지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어디인가?
벼랑끝에 선 절박함도 아니고
애끓는 간절함도 아닌것이...
내가 싫어지는 내가 서 있다
없음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되돌이표앞에 선 기분이다.
다시 돌아가야 할 자리 없음을 한탄하는
무용지물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갱지위에 빼곡이 써 있는 단어 하나
"나"...
다른 글자는 하나도 없다
오로지 한 글자.
화살표를 그어 맞추어 본다.
가야 할 길이 없음에...
없어진 길을 다시 만들기 위해 볼펜을 이리 저리 그어본다.
언제나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뿐인 이 길이 고되다
힘들다고 엄살을 피워봐도 메아리가 될 뿐...
몇날의 불면이 사라지고 잠이 쏟아지는 밤...
스스로를 타이르고 달래가며 마음을 재운다...
* 아주 오래전의 노트를 꺼내어봅니다.
"목마와 숙녀"...라는 詩가 적혀있는 ...
오랜만에 듣고 싶어 집니다.
올 해도 며칠 남지 않았어요...
얻은것과 잃은 것이 많았던 한 해를 조금씩 정리하며
지울것은 지우고 기억할 것은 꼭 꼭 감추어 두려합니다.
오늘도 편안한 목소리와 음악에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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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최윤경
2010.12.20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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