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겨울이예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세번째 맞는 겨울...
문득..문득 할아버지가 그리워요...
할아버지가 저의 산타할아버지셨는데...
제가 자고 있을 때 머리맡에 뽀빠이 과자 놓아주신 걸
제가 봐버렸거든요...
늘 그걸로도 너무 충분했었습니다....
언제나 말로 표현 못하시는 분이지만,
그 마음 알고 있었습니다...
좀 컸다고 할아버지한테 많이 섭섭하게 해드렸어요...
더 좋은 곳 많이 모시고 다니고,
드시고 싶다는 음식 더 해드렸어야 했는데....
낙지볶음 드시고 싶으면 그렇다고 말씀하시지,
나중에야 들었어요...
그래서 낚지볶음 먹으러 갈 때마다 할아버지 생각이 더 나요...
겨울이 와서...뽀빠이 과자가 먹고 싶어서
할아버지 생각이 더 나는 저녁이에요...
할아버지의 시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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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김미경
2010.12.20
조회 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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