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 길...
신림역에 내려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중..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이 전단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멀찌감치부터 보인 그 친구의 입김과 무척 시려 보이는 맨손...
그냥 전단지를 받았죠... 본죽집 광고 전단...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연신 고개를 숙입니다... 전단지 받아 줘서 고맙다고... 죽을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전단지만 받았을 뿐인데...그 소리에 쉬이 발검음을 떼지 못하고 몇 번을 뒤돌아 봤죠...
아무 관심 없거나 그 친구가 내미는 손이 적잖게 귀찮다는 표정들이 그 소년을 재빠르게 지나칩니다...
그리고 그 표정들에서 또 제 모습을 봅니다... 왠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그 본죽집에 들어가서 "이 친구 때문에 죽먹으로 왔다"며 몇 인분 포장해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러질 못하네요...
얼마 전에 모 tv 프로그램에서 뵀던 이장희씨...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던 그와 그의 노래 한곡...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문뜩 다시 떠오르네요... 부탁합니다...^^
오늘 밤도 이 방송을 같이 듣눈 모든 분들에게 silent night holy night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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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먹먹한 가슴
백경훈
2010.12.26
조회 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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