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부치는 편지
당신은 내 와이프기 전에 (주변 어른 중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내가 막말 한번 하지 않았던) 장인어른의 딸이었고
우리 딸도 내 딸 이후에 누군가의 와이프가 될텐데...
그런 생각 가운데 당신의 눈물... 그리고 내 딸의 눈물...
딸은 아직 어려서 그럴 수 있다 할지 모르지만 당신은 눈물이 많지 않다는 걸 내 잘 알고 있기에...
어제 또 보게 된 당신의 눈물은...참 여러모로 아팠소...
한 땐 솔직히 당신이 우는 게 고소할 때도 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구려...
참 당신도 오죽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그런 생각이 지배해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라고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장인어른께서 이렇게 당신이 우는 모습을 보신다면… 내가 그런 그 분의 마음을 갖는다면… 당신을 내 가슴 깊숙이 안아줄 수 있을 텐데…내가 내 딸을 보는 것처럼…
미래에 누군가의 아내가 될 내 딸을 위해서라도.. 보험이라도 든다는 심정으로…당신에게 아버지 같은 남편이 된다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그럴 수 있다면...하는 생각들이 떠올라 이렇게 또 긁적여 봅니다 …
김광석의 “내 사람이여” 들어봐요…
‘그럴 수 있다면’이란 가사가 반복되는 광석이형 명곡 중 하나…
가사를 꼭 음미하며 이번엔 꼭 들어보길 바래요…^^
<내 아내에게 이 노래를 띄워주고 싶네요... 내 마음을 담아...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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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다면(부제 : 아내와 딸)
백경훈
2010.12.30
조회 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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