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가장 먼저 퇴근해서 오는 사람은 바로 접니다.
가족들 모두 잠든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각에 출근을 하거든요.
퇴근해 오면 일단 모자란 잠을 잠시 청하고...가족들이 하나 둘씩
귀가하면 오늘의 일과는 마무리랍니다.
씻고 식사하고..그 다음차례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
엄마 다리좀 주무려달라고...두드려 달라고...파스좀 붙여달라고...
흰머리카락 좀 뽑아 달라고...이렇게 많은 요구를 해댑니다.
솔직한 큰딸아이가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흰머리 뽑다가 머리카락 한올도 남지 않겠어..염색하세요."
솔직히 저~~충격 받았어요.
뽑기 싫어서 그런가? 하고 돋보기 쓰고 거울로 앞뒤로 비추어
보았는데~ 저도 첨 알았죠.
세월의 흐름에 나도 묻어가는걸 잊고 있었다는걸~~
내일부턴 족욕으로 피로풀고..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풀고..
염색으로 조금 젊어지면서 가족들을 귀찮게하는 존재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신청곡...서울 훼밀리...내일이 찾아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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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게 하는 엄마
김혜경
2010.12.30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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