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후,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이 오는 고 시각에
남편과 도란도란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작년 계획에 동그라미 쳐 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했었는데...
올해는 12월 31일날!!!!
제가 아기를 재우다가 밤 9시 반에 잠이 들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나버리는, 엄청난 짓을 저질렀기에... 그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새해가 3일이 지난 어제서야
아가를 재워놓고, 부스스 일어나 남편과 함께 신년 계획을 세웠답니다.
1. 남편 2010년 계획 결과 : 동그라미 5개, 세모 3개, 엑스표 1개 (이건 자신이 매긴 점수로서, 너무나 주관적이었음)
2. 아내 2010년 계획 결과 : 동그라미 6개, 엑스표 4개 (마찬가지로 주관적이었지만, 남편에 비해 매우 객관적이었음)
이제 각자 누워서 2011년에 지킬, 신선한 계획을 10개씩 쓰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남편의 어이 없는 계획은 작년에 이어 여전합니다. (가령, 축구를 반드시 한다.. 뭐 이런..)
하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계획. 담배를 줄이거나 끊기.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계획표를 바꿔서 사인을 했죠.
그리고, 예쁘게 냉장고에 붙여놨습니다.
올해는 계획표가 3장입니다. 우리 아기 계획표도 있거든요.
비록 엄마 아빠의 바람들로 가득찼지만,
우리 아가가 이 계획을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엄마의 과한 마음이겠죠?
저도 최선을 다해서 10개의 계획을 실천해 보렵니다.
좀 더 부지런해야겠어요.^^
*** 신청곡 : 짙은..의 "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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