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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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군요~
김혜경
2011.01.07
조회 35
친구와 가끔 핸드폰을 주고 받으며 잠깐의 안부를 물으며 지낸지
어~~언 2년이 되었다는군요.
우리가 함께 만나 오리고기 맛나게 먹던때가 작년 여름인줄 알았는데
재작년이라는군요.
제가 너무 무심한건지...아님 세월이 과속을 한건지...
우린 내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제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제가 직장에서 만난 사람이거든요. 우리가 함께 일한지 1년도 채
되지못해 집안 사정상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며 사표를 내었고
우린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도 영 받지를 않았고...
전화를 기다려도 걸어오지도 않았고...
그렇게 저의 머릿속에서 그리운 그녀는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었죠.
그게 벌써 5년전 일이군요.
그리고 몇개월후 우연히 제가 또 전화를 걸었답니다.
그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냐고??? 혹시 자기가 아픈게 아니냐고???
그랬더니 어떻게 알았냐며 울먹이는 그녀의 목소리속에서 많은
아픔과 두려움이 묻어있슴을 들었답니다.
며칠후 우린 만났습니다.
꽤 오랫만에 만난 그녀의 모습은 외관상 크게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단지 얼굴이 예전보다 퉁퉁하게 커진것 밖에는...
무슨일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루프스라는 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
해서 치료를 받았고 퇴원해서 계속 합병증으로 발명되는 이상증세로
입퇴원을 계속했다는겁니다.
나의 아픈부분..나의 허약함..나의 자존심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않았다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죠.
이렇게 우린 두달에 한번씩 만나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했었는데
직장다니는 저와 집에있는 그녀와 다른환경이 우리를 만나기 힘들게
했습니다.
피곤에 지쳐 전화하는것도 잊고 살아야했고...안부 묻는것 또한
게을러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사람이 아픈사람인데...
그래도 조금 더 건강한 내가 먼저 그녀를 찾고 보듬고해야함은
당연함이죠?
내일 뭘 먹으며 아픔잊을 재미나는 이야기거리를 만들까?
살짝 들뜬 걱정을 해 봅니다.

이상우...그녀를 만나는곳 100미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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