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엔가 사연과 신청곡을 올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오태호씨의 '나만 시작한다면' 을 신청했었죠. 전 크게 기대 안했는데 윤희님께서 제 사연을 소개해 주시고, 신청곡을 들려 주셨을 때 그땐 정말 제 인생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제가 자랑을 잘 안하는데 아는 사람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을 정도니까요.
그 후로 시간이 좀 흘렀네요. 최근에 저는 다니던 직장을 완전히 잃진 않았지만 반은 잃고 수입이 반으로 줄어 지금은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에서 어제 전에 제가 신청했던 노래가 또 나오더라구요. 그 노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전부터 신청하고 싶었던 또다른 노래가 있는데 지금 신청해 보려 합니다. 1996년에 윤종신씨가 자신의 군입대 직전에 낸 앨범 중에 있는 '나의 이십대' 라는 노래인데요.
저는 올해로 36세가 되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20대 시절 생각도 나고,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싶었던 저의 바램들(지금은 아니지만)이 새록새록 생각나곤 하죠.
이 노래 라디오에서 듣기 참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신청해 봅니다.
사실상 실직해 집에서 쉬고 있는 요즘, 이 노래를 만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2007년 알게 되서 지금까지 잘 듣고 있는 꿈음, 그리고, 그때 DJ 셨던 윤희님이 여전히 DJ 를 하고 계셔서 더더욱 더 친근감이 있죠.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어요.
밤 10시부터 11시 사이에 신청곡이 나온다면 제가 들을 수 있습니다.
2011년에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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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직장을 잃었는데...
유석희
2011.01.05
조회 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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