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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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하루였어요
이인화
2011.01.12
조회 52
사춘기 때부터 방황하던 딸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마음을 못 붙드네요. 자꾸 잔소리하면 싫어해서 자주 안 부딪치려고 노력하는데도, 방 치우라던가 인생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하라고 자꾸 잔소리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아주 효녀는 아니었는데, 제가 인생 선배니까 자식에겐 제 전철을 밟지 말라고 조언한다는 게 잔소리로 여겨질지 모르겠어요.

장보러 나가다가 왈칵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답니다. 사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인지 찬바람이 눈에 닿아 눈물이 나왔던 건지... 연로하신 친정부모님의 건강이, 제 심장병이, 딸의 방황이, 남편의 무심함이 슬펐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다 비슷하게 고민하고 슬퍼하고 사는 거라고 자위하며 발걸음을 옮겼지요. 흘러내리는 눈물과 콧물은 어쩌지도 못하면서요.

설날이 되기 전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면 좋겠어요. 구제역도 조류독감도 신종플루도 폭등한 물가도 다 좋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 모이면 이 땅에 닥친 시련들도 물러나지 않을까요?

건강하세요. 독감 너무 무서워요. 저는 독한 약 때문에 위염까지 재발해서 고생 중이랍니다.

반포 애청자

* 예비 고1 아들과 함께 읽을 책 선물 받고 싶습니다. 지난해 여름휴가도 못 갔었는데, 남편과 눈 덮인 한옥에서 하루 머물며 지난 날의 불운 털어내고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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