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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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날에
김희영
2011.01.15
조회 55
마음속 까지 얼려버릴것 같은 추운날
우연처럼 어떤 누군가를 만났어요.
그 사람 옆에서는 참 따듯한 온기가 느껴지고,
그 사람 앞에서는 다른 이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맑은 눈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 따듯한 온기로 한 참을 얼어있던 내 마음을 녹이고,
그 맑은 눈으로 헝클어져 있던 나를 비춰도 보았답니다.

때로는 낮선 누군가를 만날때 그 사람에게서 억지스러운 다정함과
억지 웃음을 이끌어내 보려고도 하고
그 사람이 가진 것들을 내 틀에 맞추어보며
어디 맞지 않는 부분이 없나 재어 보기도 하죠.
그렇게 재어보다가 잘 맞지 않으면 듣기 좋은 핑계를 들면서
돌아서기도 하고요.
내 모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해보지 않고 말이죠..

하지만..
추운날 우연처럼 만났던 그 사람을 생각하면
나를 생각하게 되요..
무엇으로 그 사람이 가진 틀속에 잘 맞추어넣을까..
저 빈 공간에 부족한 것은 어떻게 채울지..
툭 튀어나온 모난 곳은 또 어떻게 깍을지..
그런 생각들이 차츰 내 생각과 행동을 변화 시키고
미쳐 준비 하지 못한 것에 미안해 하기도 하고요.
이런 마음이 무엇이다라고 표현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여느 사람을 만났을 때 와는 다른 특별함이랄까요.
무슨 대단 한 일 일어난것 처럼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네요.
매우 찬 바람으로 꽉 닫아만 놓았던 내 마음도
누군가에게서부터 불어오는 따듯함으로 활짝열고
그 사람의 맑은 눈에도 내가 차길... 그렇게 바랍니다.


<신청곡>
신효범--좋은 사람
심현보--사랑은 그런 것
토이---그럴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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