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이 저희 4돌이 된 아들의 생일이었습니다.
온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이와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은 그 날 하루만큼 다 들어주고 싶어서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썼는데..

제 아내는 좀 서운했나봅니다.
아이를 낳은 건 자기인데.. 자기한테는 신경도 안써주고
아이한테만 너무 잘 챙기는게 아니냐며..

"아차!" 싶더군요.
실제로 이틀동안 진통을 하고, 유도분만으로 힘들게 자연분만을 했던 터라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군요.
그제서야 아내에게 사과도 하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아내는 못내 아쉽고 섭섭했나봅니다.
사흘이 지난 오늘도 시무룩 해 있는 모습이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연애할 때는 공연도 많이 보러 다녔는데..
(3년간 연애할 때 본 뮤지컬이 20편 가까이 됩니다. ^^)
아이를 낳고는 아이를 맡겨야 해서 제대로 공연 한편 관람을 못했네요.

그래서 이렇게 신청해봅니다.
아내의 마음도 풀어주고.. 오랫만에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연애했던 때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