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세대인 저희 세대에겐 공연문화가 참 낯설지요. 대학시절엔 다들 가난해서 등록금 걱정하던 시절이라 클래식 공연은 남의 나라 얘기였고, 가난한 문학도인 저희 부부는 대학로에서 연극 보는 것으로 문화생활에 만족했었지요. 1980년대 대학로는 마로니에 가로수의 거리로 지금과 다르게 조용하고 사색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주머니 털어 연극 한 편 보고는 좋아라하던 가난한 20대가 그립군요. 그 땐 가난했지만 사랑이 있었고 낭만이 있었고 문학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고... 지금의 뮤지컬이나 대학로 연극은 제겐 참 생소합니다. 그래도 아내가 멋진 뮤지컬 소개될 때마다 "와, 맘마미아네.", `와, 오페라 유령 모고 싶다.", "옥주현의 아이다 볼 수 있었으면..."하고 말할 때마다 마음 한편은 무거웠습니다. 예전의 연극과 비교해 볼 때 너무 비싼 공연관람료를 감당하기에 제 용돈은...
아내가 좋아하는 프로에서 `아이다'를 소개하기에 신청해 봅니다.
20여 년 전 대학로에서 연극 하나 보고도 감동하던 아내으 모습이 연상되어 신청해 봅니다. 결혼 후엔 자기 자신을 위해선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아내에게 하루만이라도 20대의 낭만과 열정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꼭 저희 50대 중년부부에게 멋진 데이트와 추억의 시간 마련해 주시길 붙부탁드립나다.
50대 쓸쓸한 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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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아내와 가고 싶습니다
박명진
2011.01.19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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