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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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긔여운 날들로 가득차 있겠죠? [아이다] 그녀와 함께 보고싶어요
최준혁
2011.01.20
조회 55
그녀를 처음 본 순간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눈을 감았다 뜰때마다..그 짧은 순간에도 보이고 있죠..
나만의 사진첩에 담겨있는 그녀의 모습이...

제작년...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어 무작정 동해겨울 바다를 향해
운전대를 돌렸습니다..그렇게 추운 겨울 바다에 찾아갔고...
바닷가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그녀를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왔는지...추운 해변이었지만 즐거운 모습이었고
미소가 참 귀여웠습니다...저도 모르게 계속 바라보았죠

따뜻한 커피를 마시려 근처 편의점에 갔습니다
커피를 꺼내고 돌아보자..미소가 귀엽던 그녀혼자 편의점안에서
음료수를 고르고 있었습니다...여전히 미소가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본래 내성적이 었던 저는 결국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그녀의 미소가 생각이 났지만...
어쩔수 없었죠...내성적인 저를 탓할수 밖에...

그렇게 짧은여행을 마치고 일과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지났고
문득 문득 그녀의 미소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날수는 없겠지요...

시간은 흘러갔고...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왔건만, 일상에 지쳐만 갔고...그런 저에게 친구가
지친마음 달래준다며 주말에 시간을 내라 하더군요...

주말이 되었고...친구가 저를 이끌은 곳은 자원봉사 하는 곳
이었습니다

무료 급식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낯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그곳은 왠지 마음이 편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전 복지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앉아있었습니다...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목소리를 따라 돌아보는 순간 저는...그 자세로 굳어버렸습니다...
겨울바다에서 보았던 그녀가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주위에 아무소음도 들리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영화에서 보던 슬로우 장면같았기도 하네요

여전히 그 미소는 귀엽고 이뻤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떻게 이렇게 다시 보게 될까..신기하기도 했구요...

그렇게 급식준비가 시작되었고...내성적이었던 저는...
별로 말도 하지 못한채...시간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라도 건내고 싶은데...너무 떨린것인지...
무슨말을 해야할지...
우리팀이 담당한 음식인 떡갈비 반죽만 조물거리며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다가...이렇게 지나가는 건가...
나를 데려운 친구는 봉사 안하고 무슨생각 하냐며...
왜이리 땀을 흘리냐고 핀잔만 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봉사가 끝나고 돌아갈 시간...
그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였습니다
또렷한 눈빛...귀여운 미소...
하지만, 또다시 굳어버린 전 "네..." 이말 밖에 못하고 말았죠..
하지만, 정말 기뻤습니다...

그렇게...계속,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봉사를 하며 누군가를 돕는다는 마음에 따뜻해졌고...
그리고...그녀와도 조금씩 친해졌고...

그러던 어느날..문득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그 반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맞아...누군가 없을리가 없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그녀 옆에 있던 사람이 물어보더군요..
"그거 무슨 반지야? 커플링이야?"
...휴...제가 묻고 싶었던 말인데..기가막힌 타이밍에 물어봅니다
물론...대답은 뻔하겠죠...응 커플링이야...

그런데?
"이거? 친구랑..우정반지" 라고 대답합니다
그순간, 얼마나 기뻤던지...마음속으로 다행이다...다행이다
이랬죠...그사람은 알까요? 겨울바다에서 있었던...저를
아직은 저만 기억하고 있겠죠...

말을 건내기는 여전히, 내성적이어서 서툴지만...
전 보다는 편안합니다...최근엔...말도 놓았어요

이젠, 조금씩 한걸음씩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마음을 숨긴채 친구처럼 다가가 있지만,
조금씩 더..용기 내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려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앞으로도 귀여운 날들로 가득차 있겠죠?

[신청곡]
"늦지 않았음을" - 송재호 (그녀가 좋아한다는 노래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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