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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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울지 않게 해주세요...
유진명
2011.01.24
조회 42
8시면 동네 인적이 다 끊겨버리는 소도시 귀퉁이 작은
동네에서 주파수도 잘 안 잡혀 레인보우로 cbs즐겨듣고
있습니다.
야근이 많아 꿈음을 그나마 자주 듣네요...

오늘은 저의 서른네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엔 배속에 둘째 아가가 생긴것도 알게 됐지요.
좋은일이 겹으로 왔다고 기뻐해야 할 마당에
마음이 왜 이렇게 쓸쓸하고 불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첫아이도 제 손으로 거두지 못해 친정집에 어렵사리
맡겨 키운게 만 3년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셔서 이제 첫아이를
데리고 와야 할 때입니다.
언제 벗어날지 모르는 주말부부 생활이 결혼하고 5년째인데
혼자 어떻게 배부르고 첫아이 키워낼지 벌써부터 앞이
아득합니다.
일이 바빠 회사에 임신했다고 말하기도 주저됩니다.
어느누가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해 주겠습니까...

미리 걱정하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밥벌이에 치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렇게 소심하고 우울한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생일날 야근마치고 어둠 속에 서서 차에 쌓여 단단하게
얼어붙어버린 눈 긁어내고 있자니 누가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바로
울어버릴 것만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한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몰라 꿈음에 올립니다.
혹시 소개해 주시면 남의 이야기처럼 담담하게 듣고
제 자신에게 위로를 해줘볼까 합니다.
제 배속에 자리잡은 소중한 생명을 위해서라도
안간힘을 써보고 싶네요...

혹시 소개해주시면 이름은 밝히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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