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음이 끝날 12시즈음
저는 가게 문 닫을 준비를 하는 시간이죠.
12시부터 정리를 시작해 팔고 남은 빵 포장하고
바닥에 떨어진 빵가루 쓸고,
내일 아침 일찍 만들 빵 소스 등 아침이 젤 바쁜시간이라
자잘한것들 준비하다보면 새벽1시가 다 된답니다.
벌써 그 생활이 12년이 되어가네요.
동네 장사라 재밌는 일들이 많아요.
그중 오늘 아니 어제죠
어떤 남자분이 추리닝 차림으로 숨을 헐떡이며
문닫을 시간즈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 오시더니
케익있냐고 물어보시데요.
사연인즉,
맞벌이를 하는데
남자분이 먼저 퇴근해 집에 들어와 야근한다는 아내를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아내와 처음 만날때 꿈을 꾸다
깜짝 놀라 깨어보니 다행이도 아내는 퇴근전이고 무심코 달력을 보다
오늘이 만난지 20주년되는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게 문닫았을까봐 어겁지겁 달려왔다네요.
저희 동네에서는 우리 빵집이 제일 늦게 문을 닫거든요.
그분은 얼마나 제게 고맙다고 아직 문을 안닫아서 고맙다고
얼마나 인사를 하고 가시는지
기념일를 잊는다는게 그렇게 큰일인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에 허겁지겁 케익사러 나왔겠죠?
그분이 가신후
저도 혹시 아내와의 기념일을 잊고 있는건 없나?
달력을 보게 되네요...
신청곡
김건모....
아내와 제가 젤 좋아하는 가수거든요..
항상 잘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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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던 일...
김성렬
2011.01.28
조회 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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