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시킨 것도 없는데..
낮엔 문자가 오고
저녁엔 택배 아저씨가 커다란 상자를 전해주고 가셨는데요..
포장에 보니까
사은품이라고 적혀있었어요..
열어보니 두유셋트..
식구가 많아 먹을게 생기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우리 가족에겐
너무 좋은 선물입니다..ㅋㅋ
특히 운동하는 큰 아들이 아침을 잘 안먹어서 걱정인데
아침식사대신 두유를 먹을수 있으니
한동안은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나오는 음악은
저 대학때 한 친구가
리어카에서 팔던 시낭독 테이프를 사 준 적이 있는데..
그 중 '수선화'란 시의 배경음악이었어요.
겨울이었고.
배경 음악의 쓸쓸한 분위기와 수선화라는 시의 고고함이 어우러져
청춘의 불확실함에 혼자 불안해 했던
어린 영문학도의 한 쪽 가슴을 채워주면서
위로를 주었던..
그 때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처럼...
세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잘 지켜줄 수 있을까에 대해 조금씩 더해가는 걱정을
잠시나마 꿈음을 들으며 위로받습니다..
<수선화>
- 윌리암 워즈워드 -
골짜기와 언덕위를 하늘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가 나는 문득 보았네.
수없이 피어난 황금빛 수선화가
호숫가 나무 아래서 산들바람에
한들한들 춤추는 모습들을.
은하에서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처럼
수선화는 끝도없이 지천에 피어있네
고개를 살랑거리며 흥겹게 춤을 추네.
호숫가 반짝이는 물결도 춤추었으나
수선화의 흥겨운 춤을 따르지 못하였네.
이처럼 흥겨운 벗들 속에서 즐겁지 않을
시인이 있으랴.
나는 보고 또 보았지만, 이 모습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난 미쳐 몰랐었네.
이따금 하염없이, 혹은 수심에 잠겨
자리에 누워 있으면
수선화는 내 마음속 눈 앞에서
반짝이는 고독의 축복,
내 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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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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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마울 때가...
이애리
2011.01.26
조회 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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