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면 언제나 가던 집을 오늘은 늦게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작은 난로를 끼고 앉아 방송을 듣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외로운 외로움 보다.
곁에 사람이 있는데도 외로운 외로움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노래만 부르던 소년을
누가 중년의 아저씨로 만들어 놓은 걸까요.
누명을 쓰고 옥중에 있다가
청춘이 다 가버린 뒤에 무죄가 밝혀져 풀려나는 느낌입니다.
나는 분명 나이고,
또한 나로 살았을 텐데
나는 어디로 갔는지, 남겨진 나는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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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가장자리
박찬균
2011.01.28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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