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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불공평하지만
이숙희
2011.02.06
조회 42
언니 참, 오랜만이죠?
오랜만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노트북에 이어폰을 끼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네요
오늘은 언니에게 푸념을 해볼까 해요.
저에겐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 3년이 넘었고, 알고 지낸지는 6년이 넘었지요
그만큼 함께 아는 사람들이 많고,
그 속에서 우리는 연인인 듯 그렇지 않은 듯한
무덤덤함을 유지하며 교제를 하고 있지요.
사실 사람들에게 우리의 교제 사실을 알리지 않았거든요.
더 챙겨줄래야 그럴수도 없어
저는 연애 초반에 사뭇 차갑게 굴었지요.
요즘 차도녀, 차도남이 뜨고 있다던데
저도 나름 도도했답니다
그럼 늘 남자친구가 더 배려하고, 챙겨주었죠.
그런데 괜시리 요즘 그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뭐, 사람들 앞에서 티를 내며 잘해줄 수도 없는 처지이지만
아무 사이도 아닌 듯 그냥 저를 지나치는 그 모습이
서운하고, 다른 여자들에게 자상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모습도
어쩜 그리 얄밉던지요.
사랑은 불공평하지만,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라잖아요.
쿨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질투심도 많아지고
바라는 것도 더 많아지네요.
오래된 사이에서 느끼는 쓸쓸함이
오늘 밤 저를 조금 서운하게 하네요.
신청곡으로 이 맘 달래보려합니다.
조규찬 - 믿어지지 않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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