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씨~
저는 지금 제가 생각해 보아도 신기할 정도로 별다른 사춘기의 징후 없이 10대와 20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30대로 넘어와 어느덧 올해 제 나이 38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저에게는 이제야 사춘기가 찾아온 것 같아요...
책을 읽다가, 노래를 듣다가, 가슴이 찌르르해지기도,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눈물이 핑 돌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이런 느낌, 이런 시간들이 신께서 주시는 선물처럼 여겨집니다.
지금보다 어린 시절의 저는 자타공인 감성보다는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좀 더 말랑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음악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저에게 ‘꿈음’은 참 좋은 친구입니다. 좋은 음악 들을 때마다 윤희씨를 비롯하여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고, 좋은 노래를 청해주시는 다른 청취자 분들께도 감사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음에도 감사하게 되네요.
최근, 예전에 방영된 한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했던 어떤 노래의 가사가 정말 가슴을 파고들어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었는데, 연휴가 끝나가는 이 밤 다시 듣고 싶어 청해봅니다.
신청곡은 성시경씨의 '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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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늦게 찾아온 사춘기
동글이
2011.02.06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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