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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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생각이 나지 않는....오늘 같은 날...
김미현
2011.02.09
조회 47
정말 처음엔...
수화를 배운 목적이...
수화통역사가 되고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알고 지내는 언니에게
도움도 되고싶었고
농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싶었고
보람과 희열을 느끼고 싶었고
제 인생도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차츰차츰..모든걸 멈추기 시작했어요...
그게 불과 몇개월전이네요...
기초반 수료후..
회화반을 들었고...
어느정도 다니며...
즐거움도 느꼈는데...
수화를 배우면서...
또 다른 나랑은 맞지 않는 이상한...
이질감?? 이 생겼어요...
물론 어렵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단기간 사회적일자리 창출쪽으로 일을 하게되었고...
계약만료후...
지금까지네요....
그렇게 바랬던 수화통역사의 꿈도...
한동안 열망했던...작가의 꿈도...
모두다 이룰 수 없을거라 자포자기 하는 저를 보면서...
나란 사람 참 가볍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구나 생각이들었죠...
이 늦은 나이에 면접을 보러 다니고...
그것도 겁이 나서 알바를 하려하고...
당당했던..지난 날...
그 모든 저의 커다란 외침은....
이젠 웃어넘길 수 밖에 없는...
씁쓸한 이야기거리로만 남았네요...

오늘...
활동보조 면접을 보면서...
이것조차 겁먹고 있는 저를 느꼈어요...

저란 사람....
성공이란 단어와는...
과연 가까워 질 수 없는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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