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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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축하해주세요!
오수연
2011.02.09
조회 36

안녕하세요 윤희씨!
가끔 문자로 참여는 했었는데..
이렇게 사연을 올리는건 ..처음인듯 하네요..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2월 9일..오늘이 우리 신랑 의
35번째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일찍 출근하는 신랑한테 축하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해줘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저희부부는 2006년 11월에 결혼한 5년차 커플..2009년 10월에 이쁜공주를 낳았지요
저는 20대초반부터 10년이상을 직장생활하다..아기를 임신하고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갖고나니 없던 증상들로..잠도 잘못자고..입덧도 심하고..
정말..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아기를 낳고보니..저를 닮아 예민한 딸..잠도 잘안자고..먹지도않고..육아..정말쉽지않더군여....잠한번
푹 자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이런날들이 계속되다보니..우울증이라는게 생겼습니다
이쁜 아이도 귀찮아지고..신경질적이고..울기만 하게되더군여
그러다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하지말아야 할 일을 벌이게 되고..결국 엠블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가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지요.
병원에서는 상태가 심각하니 입원시켜야한다고..의사로서 강력히
요구하더군여..

병원에 하루종일 링겔을 맞으며 누워있으니..그제서야..내가
너무 큰 일을 저질렀구나..생각이 들었지요
귀찮았던 딸도 보고싶고..당장 집에가고싶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신랑한테 빨리 선택을 하라고 권유를 했고..
신랑은 저의 얼굴을 보며..아무말도 못하고..눈물만흘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신랑을 보며..나 입원하기 싫다고..나 이제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빌었습니다..

결국..신랑은 저의 의견을 받아들여..병원에서 말리는 퇴원을
시키게 되었지요.
집에와보니..친정엄마가 집안일을 하고 계셨어요..
너무 너무 미얀하고.죄송해서.아무말도 못하고..방에들어가
한없이 울었습니다'

퇴원다음날부터..신랑은 저를 데리고 동네근처 병원에 가서 상담치료를
시작했고..저는 6개월정도 치료를 했습니다
저 때문에..회사도 거의 못나가고..힘든 시간을 함께 해줬습니다
우리 신랑 덕분에 지금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하고..16개월된 딸아이의 재롱에 푹 빠져 살고있습니다

이렇게 저를 지켜준 우리 신랑..
너무 감사하고..오늘 생일 축하한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리고..사연이 소개되면..저의 이름은 익명으로 해주세요
이유는 아시죠??

요즘 아이 재울때 꿈음을 들으며 재우고있어요.
좋은음악 마니 부탁드려요

그리고 신청곡은 MC THE Max "사랑합니다'
시간되시면 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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