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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통해 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overthere
2011.02.13
조회 33
그를 통해 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음을 함께 들으며 노래말에 깃든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들을 나누곤 했었어요.
저는 그와 몇 개월전 이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이,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네요. 제가 가는 곳곳에 그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그리움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혹시 마음이 정리될까 싶어 그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함께 갔던 여행지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강이며 길은 그대로인데, 그때와 달리 둘이 아닌 혼자 외로이 서서 강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 참 이기적이었어요. 참 어렵게 시작한 사랑이었는데 그에게 많은 상처를 입혔어요.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끝나버린 지금, 바보같이 후회하고 미안해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새 제 가슴에 맺힌 멍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철부지였을때, 저는 아픈 사랑이 참 사랑이라고 믿었어요. 모질게도 아픈 사랑이 이렇게 아픈 줄은 몰랐던 것이지요.
오늘도 그와 자주 만났던 플랫폼의 번호 앞에서 서성였습니다. 그가 지나칠 지하철 역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와 나누었던 시간들을 잠시나마 간직하고 싶었나봅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아픔도 가슴 속에 추억으로 남겠죠. 그 사람이 지금 라디오를 듣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가 참 좋아했던 노래, <애인있어요>를 신청합니다.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늘 감사해요.
"사랑했습니다. 이제서야 되돌아보니 사랑인줄 알겠네요.
미안합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표현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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