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유행 같지만...
유치한 일 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남편을 위한 초콜릿을 사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전했던 글...
사랑하는 당신...
이연실의 그대....를 좋아하는 당신
그 가사처럼...
"이제 꿈 같은 고운 길을 둘 이서 가겠네~~~"
갑자기 울컥 뭔지 모를 것이 치밀어 올라 지나온 세월에 대한 원망 반
미움 반 머무는 밤 이네요...
어쩌면 우리 너무 힘들게 살아 온 것은 아닌지
그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오면서
기대도 포기도 수없이 했던 것을 떠 올리며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는 없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앞서요
예전에는 정말 당신 없어도 얼마든지 살아 낼것같은 자신감이...
아니 그렇게 살아도 될것 같은 막연한 객기 같은 것이 있었는데...
이제 나이 50 이 훨씬 넘어서야새삼 짝에 대한 고마움과 없어서는 안될 소중함을 느끼네요...
처음 암진단 받았던 날의 그 아득함을 당신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캄캄하던지...
그 어두움의 칼날이 어찌나 가슴을 후벼 파던지...
이젠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게 되는 우리...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인지...
잘은 모르지만 서로에게 상처내지 않으면서
조금만 주의하고 조금만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그렇게 살아 가려고 노력 하네요...
내가 너무 힘들고 지치게 살아 온 탓에 가끔 나도 모를 우울이나 짜증에 시달릴때가 많아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많은 글을 읽고 쓰고...
그가운데에서 나의 살아있음과 잃어버린 나를 조금씩 찾아가는 자신감을 보곤 해요.
아무것도 아닌 일 같지만 내겐 소중한 일 임을...
당신에게 낚시가 더할수 없이 행복한 일이듯이...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지는 못할 망정 가슴으로 많이 생각하고 이해해주기...
지금 내가 생각 하는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싶은 것.
당신의 건강은 이제 스스로 맘 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
완치를 위하여..
남은 날까지 내게 아주 좋은 선물을 주기 위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 주는것.
내겐 그 이상의 선물은 필요 없다는 것을 생각 해보게 하네요
물질적은 약속어음은 부도가 나도 상관 없어요
건강에 대한 백지수표는 보증수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하며...
힘들게 여기 까지 온 우리 두사람을 위하여 오늘은 작지만 소박한 기도를 해 봅니다.
살아 있는 날까지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는 삶이 되게 해 달라고....
여보!~~
초콜렛과 함께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를 지켜준 그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시작 해요...
이제 앞으로 남은 여러관문도 무사통과 할수 있기를 빌며...
당신의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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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편지...
최윤경
2011.02.13
조회 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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