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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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당직중에 처음으로 사연보냅니다.
김창헌
2011.02.16
조회 39
처음 사연 보내보아요-

강화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중인 의사입니다.
오늘은 당직이라 병원에서 지내야해요.

아까 저녁시간에 할아버지 한분이 상태가 위독해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 능력이 부족했던건지...그 분의 운명이었던건지
결국....그 할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마음 아파하는 할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해주고
행여나 의사로서의 제 능력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할까봐-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상황을 납득시키기 위해
할아버지의 상태가 어쩔 수 없었음을 열심히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된 할머니는
의사선생님 고생했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시더라구요-

이런 상황은 사실 전공의 시절부터 자주 겪는 일이지만
할머니의 그 한마디에
매번 제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바빴던 제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비겁했던 제 모습들이 용서가 안되네요-

이런 저런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한데
윤희씨 목소리 들으니....그냥 안심이 되고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오늘 비록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기를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편한 곳을 가시길 조심스레 기도드려봅니다.


신청곡
Simply sunday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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