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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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느껴보는 기분
유석희
2011.02.20
조회 35
오늘 교회에서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도중이었어요. 한 30분여를 걸었거든요.

걸어가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서운 칼바람에 어떻게 하면 빨리 실내로 들어갈 수 있을까 궁리했었는데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다 못해 다소 따갑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을 쬐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올해 처음 느껴본 기분이었죠. 저에겐 정말 매서웠던 그런 겨울이 이제 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수입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그나마 있던 수입마저 더 줄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저는 남들보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 어렵다면 그런 상황도 담담히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했습니다.

이땅에서 좀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 못해도 뭐 어떻습니까? 저는 저의 인생의 계획들을 갖고 있고 차근차근히 그 과정들을 밟고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 제 인생의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공지영 선생님이 방송에 나오신 걸 살짝 봤는데요.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었는데 책을 쓰기 위해 사형수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최근에 정말 사람을 믿지 못할만한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최근에 라디오를 듣고, 사연을 쓰고, DJ 분이 제 사연을 소개시켜 주시는 그런 과정들을 겪으며 사람에 대한 신뢰가 다시 생기고 있어요. 정말 매우 감사한 일이지요.

그렇게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전보다 훨씬 많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게 됐죠.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제가 더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정말 많이 도와 주신 윤희님과 꿈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청곡은 러브홀릭의 슬픈 영화 신청해 봅니다. 이 노래는 좀 나중에 알게 됐는데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서요.

라디오에 사연 보내는 게 인생의 낙이 되버린 저... 이런 낙을 주신 점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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