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한 일이라곤 아이 둘과

살림의 '살'자도 모르던 내가 이제는 손님 치루기의 달인까진

아니더라도 편안히 손님을 대접할 정도까지 왔다는 거...

그것밖에 없네요.

이제 빨리 나가 일도 하고 싶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고

가끔 바람도 쐬고 싶은데 아직도 아이들이 어려서 쉽지 않네요.

아이들 재우고 듣는 '꿈과 음악사이에'는 그나마 저의 숨통을

열어주네요.

다음 달이 결혼 한 지 10년 되는 달입니다.

둘에서 넷이 된 우리 가족...

10년을 뒤돌아 보니 신랑이 생겨서, 딸 아이가 생겨서 웃고 행복했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

신혼여행 갔을 땐 10년 후에 다시 프랑스 여행 오자 했었는데...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결혼 기념일에 무얼 할까 고민 중이랍니다.

좋은 이벤트 없을까요?

결혼 기념일 한 달 전부터 가슴이 설레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뭘 준비한다는 건 역시 행복한 일이에요.



결혼 기념일 선물 주세요....(아줌마가 되면 이렇게 뻔뻔해지나봐요)

쌍산재 주심 가족과 함께 예쁜 추억 만들게요.^^

제가 말하고도 좀 쑥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