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제 자신보다 소중한 두 아이가 있답니다. 결혼해서 낳은 첫딸은 어려서부터 인형같다는 말을 들었지요. 인형같고 예쁘기만 하던 녀석이 중학교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말도 안 예쁘게 하고 반항도 해서 눈물나게 했지요. 공부 안 해도 다독거려 주고, 만화책만 읽어도 언젠가는 철들 거라 믿으며 기다려 주었지요. 대학에 들어가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며 주위를 빙빙 돌며 방황하더니 올해 1년 휴학하고 갈 길을 생각해 본답니다. 아르바이트하며 1년을 보낸다네요. 저는 딸에게 전문직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당당하고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하면 된다고 말해 주거든요. 딸 아이가 길을 찾길 기도합니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제 길이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좋은 경험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첫째 낳고 5년만에 어렵게 낳은 둘째는 아들이라 남들이 200점짜리 라고 축하해 주었었지요. 그런데 이 녀석이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질병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입원했었답니다. 그러고도 10대가 될 때까지 수없이 입원하고 응급실에 가며 애를 태웠지요. 큰애는 10에 방황하고 둘째는 아파서 힘겨운 싸움하고...
직장생활하며 두 아이를 보고 웃고 울며 하루를 마감하곤 했지요. 언젠가는 철들고 제 갈 길 갈 테니 그 때까지 엄마로서 참고 기다리자고 마음먹고 지켜보았답니다. 가끔 공연에도 데려가고 여행도 하며 마음열고 생각을 털어놓곤 합니다. 딸은 아직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답니다. 둘째는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서 힘든 시기 보내게 됩니다.
저는 매일 기도하며 두 아이를 하느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지요. 제가 돌볼 수 없는 시간에도 신께선 제 두 아이를 돌봐 주시리라 믿으며 지켜봅니다. 저는 믿어요. 1년이 될 지, 5년이 될 지, 10년이 될 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길을 찾아 열심히 가고 있을 제 아이들을요. 엄마가 믿고 기다리면 자신있게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가겠지요.
올 한 해 좋은 시간 보내라고 두 아이에게 책선물하고 싶어요.
딸에겐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를, 과학자나 공학도가 되겠다는 아들에겐 <파브르 식물 이야기>와 <시턴 동물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제 아이들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책선물 꼭 부탁드려요.
반포 구름공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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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를 믿는단다
이인화
2011.02.28
조회 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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