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시나요..? 허윤희님!
오늘 선곡들이 참..그렇습니다. 임재범님의 '비상'은 제게는 특히나
각별한 노래입니다.
제가 한잔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음악들이 더더욱 진하게 들리네요.
어무니가 성당에 미사보시러 간사이 맥주를 꽤나 마셨습니다.
우습죠. 또같은 사물. 똑같은 상황인데 한잔 걸치고 보이는 그네들은
각기 다른 세세한 의미를 품고 제게 속닥대는듯 싶습니다.
먼지쌓인 체인팔찌들,벽면에서 숨쉬고있는 나의 위대한 뮤지션들,
그리고 나의 아이덴디티..를 향한 정글과도 같은 짚시풍 방의 미로.
설날 사놓고 아직 끌러보지못한 영화들 블랙,솔로이스트,싱글맨,시리
어스맨..작년말 그 녀석과 인연이 끝나버리면서 마음고생하고 잊을려고 무작정 하루에 한끼를 직접 만들어가자 하며 정신을 한곳에 모으려 노력했던 나날들..그로인해 얻게된 4kg의 불청객..뭔지 모르게 어수선한 하루일과..
계속.. 허전함을 채우려 난해한 소설책들을 사들이기도..하고 난독증에 가까운 제가 말입니다. 게다가 생전 안보던 일일드라마를 어무니와 함께 보면서 토론을 벌이기까지 합니다. 술마시는 걸 즐겨 했습니다.
그냥요.
제가 혼자서 지냈던 시간들이 남들보다 훌~쩍 많았었기에 그렇게 어울리는 자리가 좋더라구요. 이젠 그 친구를 영원히 볼 수 없는 사이가
됐지만 제가 기댈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네요. 고마워 친구. 인조야. 오늘은 보구 싶네.
신청곡: Skid Row - I Remember you
봄여름가을겨울 - 아웃사이더
핸폰 : 010 - 4122 -9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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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흐느적.. 내방안에 도배된감성에 흐느적..
김희숙
2011.02.26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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