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가 이 꿈음을 제게 알려주었던
그 때가 생각나네요
매일 밤 뒤척거리며 이 방송을 들으며
그 누군가 나와 함께 이 방송을 듣겠지, 하는 기대감 또한
이제는 아련하게 남습니다

딱 일주일 전,
저의 첫 남자친구이던 그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헤어짐의 이유가 딱히 있었을까요
서운함과 무뎌짐이 쌓이고 쌓여 끝내 헤어지기로 했지요

우린 서로에게 화를 내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았어요
웃으며 그렇게 헤어졌지요

그런데 헤어짐이라는 것,
괜찮은 것 같은대도 그리 괜찮지 않네요
핸드폰에 문자가 왔을까 만지작거리게 되고
밥은 먹었을까 예전처럼 궁금해하는 저를 보게 되네요
마음이라는 것 참 쉽지 않네요
아름답게 헤어지는 방법은 무얼까요?

쉽지 않은 만남이듯이
참 쉽지 않은 헤어짐이네요


신청곡
이소라- 시시콜콜한 이야기
조규찬 - 믿어지지 않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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