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술의 전당 훈데르트 바써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혼자요.
집에서 한시간 반, 왕복 세시간을 투자하였죠.
그리고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추어 점심도 굶고 허둥지둥 돌아왔지요.
그의 전시회 마지막 날이었거든요.
미술이나 예술이라는 것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십대의 꿈처럼 아련히 먼것이었는데
이제 큰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나봅니다.
올들어 세번째예요.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면서 지하철에서 생각했죠.
쌀쌀한 날씨에도
주저없이 집을 나설수 있는 이 부지런함은, 이 용감함은 어디서 나오는거지?
화려한 색채감 대담하리 만치 단순한 구성과 구석구석 숨어있는 화가의 재치와 장난끼 속에
그가 꿈꾸던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열망속에
나의 어린 시절을 만나고
가슴이 두근두근 몰입되는 느낌...
내안의 어두움에게 밝음을 쐬어 주는 느낌?
고상한 사람들
예술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설명할수 있는 언어가 부족해도
가슴으로
조금씩
화가의 시선으로
그의 붓끝으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주는 아니어도 한달에 한번은 이렇게
바람쐬어 보려고 합니다.
나 자신에게 좋은 거 예쁜거 보여주고 싶은 2011년 입니다.
신청곡 : 이문세 광화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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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김수진
2011.03.15
조회 2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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