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에 문이 닫히는 주차장 때문에 퇴근이 늦는 날이면 부랴부랴 시동을 켜서 아슬아슬하게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그때 늘 존 레논의 love is와 허윤희씨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데요.
음... 뭐랄까. 이제는 존 레논하면 오노 요코보다 허윤희씨가 먼저 생각이 납니다. ^^; 요코가 서운해 할까요?
어쨌든 love is의 감미로운 선율에 윤희씨의 포근한 목소리가 덧입혀지면 비로소 아, 오늘도 하루가 갔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인데요. 생전 처음으로 눈에 다래끼가 났답니다. 안과를 다녀오긴 했는데 부은 눈 때문에 안경을 쓰고 오늘 수업에 들어갔지요. 안경 낀 모습에 아이들이 어? 하고 반응하더군요. 모르는 척 그냥 수업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제일 앞 자리에 앉은 학생이
"교수님 눈이?" 하고 알아보는 겁니다. 속으로 어떻게 알았지? 흠칫 놀라며 그 학생을 보니까 그 학생도 눈에 다래끼가 난겁니다. 웃기기도 하고 해서 "제가 눈에 뭐가 났어요. 여러분." 하니까 뒷자리의 또 한 학생이
"다래끼!"하고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수업시간에 대답을 그렇게 좀 해보지...- -;
저는 침착하게 "맞아요. 전문용어로 다래끼죠."라고 대응하곤
"그런데 다래끼는 왜 나는 걸까요?"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0.1초만에 아이들이 대답했습니다.
"안 씻어서!"
참고로 제가 있는 학교는 여대입니다. 새치름하고 수줍은 여대생들은 어디서도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아주 과감하고 거친녀석들이죠. ^^
이렇게 제 다래끼 덕에 오늘도 웃으면서 수업을 시작했네요.
11시 존 레논과 함께 만나겠습니다. 꿈음~
참, 신청곡은 현빈의 '그 남자'요.
우리 태평이는 군 생활 잘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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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요코보다 허윤희씨~
김다정
2011.03.22
조회 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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