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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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씀씀이
이은영
2011.03.26
조회 35
남편한테 매달 10만원씩 용돈을 주는데.. 용돈 준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저한테 돈을 달라고 하길래... 10만원을 벌써 다썼냐~ 어디다 썼냐 물었더니 남편이 대답을 회피하고... 자꾸 말을 안하길래.... 저는 잔소리를 막 퍼부었어요.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싼데 돈을 그렇게 막 쓰냐고 좀 아껴쓰라고 했어요. 보나마나 남편이 친구들과 술마시고 당구치는데 돈을 다 썼을꺼라 생각을 하고 더이상 남편한테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뒤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박서방 덕분에 신발 잘 신고
다닌다고... 사위가 아들보다 낫다며 박서방이 사준 신발을 신으니까 발이 편해 다리가 안아프다고 하시는거예요.
저는 엄마의 말을 듣고 남편이 쓴 돈의 출처를 알 수가 있었어요.
친정엄마는 오랫동안 우유배달을 하셨는데... 많이 걸어다녀서 늘 신발이
남들보다 빨리 닳거든요. 그리고 얼마전 다리수술을 받으셔서 집에서 쉬셔야 하는데..... 오랫동안 해오던 일이라 그만두지 못하시고 다니시는데... 남편이 아픈다리로 우유배달하는 친정엄마가 안쓰러웠는지.....
좋은운동화를 사드렸더라구요. 원래는 제가 사려고 했었는데...
제가 맞벌이 하면 모를까 남편 혼자 버는데... 그돈으로 친정에 돈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날 엄마 전화받고 남편의 마음 씀씀이에 정말 감동 받았어요.. 아무래도 제가 결혼을 잘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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