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병원에 다녀왔어요..
엄마는 병원에서 처음뵙는 낯선 아주미니와
인사를 오랫동안 나누셨어요..
엄마는 그분과 친구가 되고싶었나봐요..
나이도 동갑이고..
사는동네도 한 동네이고..
생일도 엇비슷하고...
엄마는 저 말고도
엄마의 말벗이..
친구가 필요했나봐요..
엄마는 그동안 부업만 하시느라..
늘 혼자셨거든요...
엄마가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맞는 친구분들과 놀러다니시고..
함께 맛난거 드시러 다니시고..
그랬으면 하는게 제 마음이었어요..
그러나 엄마는 혼자셨어요..
그게 참 안타까워요...
CT검사를 하시는동안
말벗이 되어주셨던 그분과...
휴대폰 번호를 교환하지 못하신게..
많이 섬섭하신 모양이에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제마음이 참 안쓰러웠어요..
엄마를 쓸쓸하게 했던 오늘이 안쓰러워
아버지와 함께 점심무렵 외식을 했어요..
그것으로 위로가 안되셨겠지만
엄마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봐요..
다행히도
엄마는 CT검사결과...
폐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시대요...
다행이죠..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효도할 수 있도록이요....
오늘도 행복한 두 시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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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쓸쓸함.
김미현
2011.03.25
조회 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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