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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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에게 전해 들려 주고 싶습니다.
김동헌
2011.03.25
조회 31
안녕하세요..
항상 퇴근시간과 맞물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방송을 듣는 사람입니다.
오늘 용기를 내서 이렇게 아내에게 제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사연을 올립니다.
제 아내는 중국인입니다.
2008년 4월에 중국출장에 가서 통역으로 처음 만났었지만, 그 때는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 이외에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인천대학교 어학연수로 왔다는 것을 메신저로 알게 되었고,
다니던 직장, 여자친구를 포기하고, 석달 간 고향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2009년 4월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문화, 성격차이로 순탄하지 않은 연애 생활과
부모님들을 어렵게 설득하고 나서야
2010년 4월에 먼저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011년 4월 24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항상 늦게까지 일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차조심, 사람조심 말을
자주 합니다.. 며칠전에 늦게 일하는 제가 처량했는지 자기도 따라가서 차안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일이 늦어져서 밤 12시 넘어서야
끝나고 차에 가던 중. 제 아내가 서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늦게까지 일하는 제 모습이 너무 처량했는지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학교 생활 끝나면 바로 중국에 가서 살자는 말고 함께요.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도 저 혼자 고생하면서 일하는거 보기 싫다고, 학교 다니면서
살림에 조금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만 바라보고, 모든일을 저의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진행하는
제 아내를 전 정말 사랑합니다.
아직까지 청혼도 하지 못했고, 잘 해준 것도 없는 내 자신에 대한
미움이 너무 속상하네요.
꼭 방송 들려주셨으면 감사하겠으며,
신청곡으로는 이소라 '바람이 분다'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
다시 태어나도 다시 너를 만나 결혼하겠다는 말.
3월 30일날에 전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그리고 좋은 방송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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