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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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눈썹없는 남자입니다
윤종근
2011.03.29
조회 794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고등학교를지나 직장에서도 저는 별명이 딱!

하나입니다 그건 바로 "모나리자"죠

왜? 모나리자 냐구요 저는 눈 두 개, 입 하나, 콧구멍 두개, 다 정상이

지만 하나 없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눈썹입니다 고기구워먹다가 태워먹었냐구요? 아니아니 저희 가족

모두가 모나리자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여자라면 화장으로 커버나

할 수있죠 제가 남자다보니 그럴 수도 없고 눈섭부분을 가릴려고

앞머리를 상당히 길게 기르는데요 사람들은 제 속내는 모르고 남자가

머리가 그게 뭐냐며 지저분하다

답답해보인다 타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용기를내서 눈썹문신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어머니의

친구분이 그걸 하셨거든요

그래서 자세히봤는데 100미터 전방에서도 기냥 티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여자눈썹 화장품으로 그리기 시작했죠 근데 털이 없으니

너무 티가나더라구요

고민고민하다 쓴지 오래되서 흐릿흐릿해지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그렸는데 이게웬걸

티도 거의 안나면서 정말 눈썹색에 가까운거예요

그후로, 새 싸인펜을 뚜껑을열고 3일정도 지나면 제 눈썹색이

나오더라구요 그걸로 연신 칠하고 얼굴

빳빳하게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비오는날 아무생각없이....칠하고 ...버스탓는데....엄마등에

업혀있던 아기가 저를보더니...

목청이 찟어저라 울더군요 물에 씻긴 사인펜이 눈주위를 팬더곰처럼

휩싸고 말았던거죠

버스안의 사람들은 반반이었습니다 웃거나 무서워 하거나 말이죠

그후로 싸인펜 사용은 안하고 또다시 앞머리를 기르고 다닌답니다

이 지긋지긋한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훨훨~ 자유롭게 살고싶네요

올 여름엔 아무래도 유성펜을 사용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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