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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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막내 코코를 떠나보냈습니다.
김지혜
2011.04.05
조회 60

윤희님,
저희 집은 1남하구도 5의 딸이 있는 딸부잣집이예요.
저희 부모님이 6번째딸로 여기는 10년차 강아지 코코까지 포함하면 딸이 여섯이죠. ^^
집안이 썰렁하다가도, 코코의 따쓰한 체온과 진실한 눈망울 & 묵묵한 참견과 간섭에 가끔 발랄한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위로를 받았더랬습니다.
선천정 장애를 지닌 아픈 오빠가 늘 누워있음에도 코코는 가리지않고 늘 가서 얼굴을 핧고, 아는척을 해주서서, 바쁜 저희들이 잘 돌보지 못해도 위안과 위로가 되었더랬죠.
그런 코코가.. 나이를 먹어가며 종양이 배에 퍼지게 되어.. (요즘에는 강아지도 종양,암,아토피가 있답니다.)약을 먹고 여러번 고비를 넘겼었는데, 어제 아침에 잘 자고 있어나서는 너무 안좋아져서는 ..오늘 오전에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습니다.
너무 놀라운것은 밤새 아파서 낑낑거리다가 일어나지도 못하던 코코가,병원에 가자는 말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터벅터벅 걸어가더니,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한번 보구,오빠방.제방,부엌,다용도실,동생들 방,화장실을 차례로 순례하면서 둘러보는거였답니다.
식구들 모두들 출근을 안하고,같이 있었었는데, 어찌나 놀랍고,마음이 아픈지.. 짐승이라도 떠나는것을 준비하고 아는구나.. 하면서 놀라지 않게 속으로 눈물을 삼켰더랫죠.
저희 식구들 모두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코코와 보내서, 지금은 경황이 없어서 슬퍼하면서,,어찌할 바를 모르지만, 한마리 강아지가 저희에게 순종과 무조건적인 사랑은 너무 너무 커서 어찌 보답할 길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코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마구 마구 뛰어 놀고 있겠죠?
아마 한동안은 저희 식구들 모두 코코 생각에 눈물을 짓겠지만, 그래도 이쁜 코코 모습에 가끔은 미소를 짓고 그리워 할거예요.

p.s 드라이브와 야외 cafe를 너무 좋아하던 코코와의 즐거운 시간을 기리는 사진을 첨부해봤습니다. 너무 이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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