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어린시절 친구들을 만났다
세상살이에서 어떤 일들로 상처를 받고
외로웠을지라도 오늘은 씻겨지는 날이다
모두는 내 편이다
억울했던 일 얘기하면 합세해서 다 내 편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아무것도 해결나는 것 없어도
그것이면 된다
서로에게 다정히 건네는 말 한마디
"잘 있었어? 잘 지냈어?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
친구들아 고맙다
맛있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그렇게
오후시간을 다 보내고 아쉬움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밖을 보니
저 멀리 보이는 산 능선
아직은 앙상한 가지로 산을 메우고 있는 나무
그리고 그 산 바닥에 깔린 하얀 눈
무엇인지 모를 안타까움이 그곳에 있었다
눈이 촉촉이 젖어 오는데
안치환의 "오늘이 좋다"가 라디오에서 흐른다
가사 하나 하나가 내 가슴에 와 닿으며
주르르 흐른다
친구들아 사랑한다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신청합니다~
서의경
2011.04.07
조회 27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