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히 내리네요.
빗방울이 가늘게 정말이지 쉼없이 하염없이 그렇게 내리네요.
요즘 우리 남편 노래를 합니다.
차 사달라구요~~
같이 나들이라도 할라치면 "저게 내가 사고 싶은 차야!"그럽니다.
급기야 얼마전에는 사고 싶은 차량이 찍힌 팜플렛을 들고 와서는
머리맡에 가지런히 놓아둡니다.
일종의 시위라고 할까요?
물론 잠들기 전에는 이리 쳐다보고,저리 쳐다보고..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아들과 둘이 큭큭대고 웃어요.
사실 연애할때 데이트 할려고 자동차를 구입했거든요.
결혼후 줄곧 그차를 타다가 너무 오래돼 재작년인가 폐차 했구요.
그리고,오빠교회 목사님이 타시던 중고차를 구입했는데
아~~글쎄 너무 오래돼 폐차한 우리차와 년식도 나온 달도 똑같은 동갑나기 차였답니다.
그래도 목사님이 타셔서 깨끗해 지금껏 타고 있는데
달리다가 언제 멈춰버릴지 모르는 위험수위에 직면해 있거든요.
나이가 열다섯 살이라...ㅎㅎ
이쯤되면 남편이 노랠 할만 하구요.
알지요...알지만..그놈의 형편때문에 망설인답니다.
망설이는 이유 한가지 더는 남편일때문에 작년에 화물차를 새차를 구입한 이유도 있구요~~
며칠전에는 하도 못살게 굴어
살살 약을 올렸답니다.
"그 차 사고 싶으면 삼행시 한번 지어봐~~"
그랬더니 장난기 많은 남편 말도 안돼는 삼행시를 지어 바치지 뭡니까?
혹여 감동을 시키면 생각을 고쳐 먹을려고 했더니...
울 아들 달려와 아빠을 돕는다고 나름 머리를 써서 합세를 합니다.
우리집 남자들의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보며 제가 한말은
"으이그~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 다던데..."
남편은 오늘도 삼행시 짓느라 머리에 지진이 좀 날지도 모르겠네요.
글쎄 모르지요~~~또다른 감동을 몰고오면 제 마음도 언제 바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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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하는 남편
유연희
2011.04.07
조회 3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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