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으로 가득찬 주말 저녁이네요.
아들은 가까이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나 옵니다.
매주 그렇지만 할머니를 좋아하는 아들과 손자를 좋아하는 할머니는
서로를 그리워하더라구요.
와이프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 코를 골듯 말듯 잠들었습니다.
가만히 몇번 볼을 쓰다듬어 주고 오디오를 통해서 허윤희씨 목소리에
실려 나오는 음악들을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백' 이란 것이 생겼습니다.
CD로도 오래된 LP로도 때론 mp3 로도 음악을 듣고 있지만,
오래도록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 음악들에 친숙해져 있었습니다.
뭐랄까... 선택해서 듣는 음악들 보다는 같은 시간대에 여러분들의
사연과 더불어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공감한다는 것에 행복해 합니다.
아마... 옹색하게 자기취향을 고수하며 골라듣는 것보다 어떤 음악이
흘러나와도 수용하고자하는 열린 마음 때문에 그렇겠죠.
혼자 깬 이시간에 또 다른 누군가와 공감한다는 것.
'모두들 행복하시죠?' 하고 평온하게 말 건내고픈 시간입니다.
'늘 감사하며 듣고 있습니다.' 하고 귀엣말을 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신청곡 : 빛과소금 4집중 '나의고백'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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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삶의 여백이군요.
박진영
2011.04.08
조회 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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