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술의 여왕
윤종근
2011.04.13
조회 48
5년동안 사귄 여친이 올 설에 집에 인사를 왔어요

평소완 달리 조신하게 긴 치마를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묶고 입가리고

웃는모습이

너무 낯설었지만 내숭떠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친척분들도 참~ 참하다며 다들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죠

분위기는 무르익어 고스톱판이 벌어졌고 저는 연신 여친의 숨겨있던

성격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부러 아버지께 돈도 읽어주며 호호호~ 하하하~

거리며 어른들의

기분을 맞춰주는 모습에 안심했습니다

그! 런! 데!......

평소 술만 마셨다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 문제였습니다

한 잔, 두 잔, 세 잔, 네 잔....아버지는 홀짝 홀짝 받아먹는 여친이

귀여우시다며 연거푸

술 잔을 건네셨고 여친은 점점 발음도 꼬여가고 머리도 풀어헤쳐가며

한 마리 짐승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자기야! 너무 취했다 내 방에서 잠간 눈 부치고 와!"라는 제 말에

"싫어 싫어 싫단말야!"하며 아버지와 쿵짝이 맞아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달었습니다

갑자기 여친이 아버지를 노려보곤 검은자는 거의 없는 흰 눈동자로

이러더군요

"오빠! 맥주는 너무 싱겁지? 우리 소맥 말아먹을까? " 라고하곤

아버지의 무릎에 우엑~...............

다음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엄마는 인상을 찌푸리시곤 아버지의

바지를 벗기셨고

여친은 아는지 모르는지 다음날 일어났습니다

물론 엄마의 반대로 아직도 결혼을 못하고있고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너무 반갑다고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제 꼴 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